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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 술렁…청약시장 분위기 '반전'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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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일부 자치구에서 반등 거래가 속출하면서 '집값이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면서입니다.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예비 청약자들을 청약시장에 다시 끌어들인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가운데 건설사들도 바뀐 분위기에 올라타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미아'는 전날 10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98명이 몰렸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9.8대 1입니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80㎡A 11.33대 1(3가구 모집에 34명) △84㎡A 8.4대 1(5가구 모집에 42명) △84㎡B 11대 1(2가구 모집에 22명)입니다. 앞서 22일 진행한 '한화 포레나 미아' 6차 무순위 청약에서도 1가구 모집에 153명이 몰려 153대 1의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이번 10가구는 '임의 공급'이라는 명칭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명칭 그대로 시행사가 미분양 물량 중 일부를 임의로 공급하기 위해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것입니다. 앞서 22일 진행한 '한화 포레나 미아' 6차는 그간 무순위 청약에 예비 청약자들이 계속 몰린 데 따른 청약이라면 '임의 공급'은 시행사가 추가적으로 내놓은 물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행사가 기존 무순위 청약 말고 임의로 물량을 공급한 것은 서울 청약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서입니다. 지난 1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121가구 모집에 9550명이 몰려 78.92대 1의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329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만7013명이 청약해 51.7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말 그대로 '임의 공급'은 기존에 이어오던 무순위 청약과 별개의 청약"이라면서 "최근 서울 청약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다 보니 미분양 물량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청약홈을 통해 물량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청약시장 분위기가 바뀐 이유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거래가 나오면서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인근 강동구 집값은 2주 연속 동반 상승 중입니다. 강북구 대표 지역인 노원구도 4주 연속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반등하면서 집값이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존 아파트 집값이 오르자 청약 시장 역시 덩달아 들썩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분양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청약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실제 올해(1~5월) 신규 분양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701만원으로, 작년(1521만원)보다 11.83% 상승했습니다.

정숙희 내꿈사 대표는 "자잿값과 공사비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향후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예비 청약자들이 분양받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게 가격인 만큼 분양가 상승 전망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청약 시장 활기, 가격 반등 등 서울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는 것에 대해 '반짝 상승'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규제를 일제히 풀고 대출 금리도 안정되면서 시장이 살아난 것처럼 보인다"며 "아직은 시장이 회복됐다고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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