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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중국 정부의 반도체 판매 금지에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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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중국 정부의 반도체 판매 금지에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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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주가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폭락했다. 중국이 이 회사의 반도체 판매를 금지시킨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는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수출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조치에 맞서서 나온 중국의 보복 조치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로이터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중국의 사이버스페이스 관리국은 이 날 중국의 주요 정보시스템 회사들에게 미국 마이크론사의 반도체 구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 기구의 웹사이트는 이것이 국가 안보상 이유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제시하지 못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022년 매출 308억 달러(40조5천억원) 가운데 약 25%를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올리고 있어 사업에 대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프리스는 마이크론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과 홍콩 비중은 전체 매출의 16%라고 밝혔다.

이번에 일차로 수입 금지를 지시받은 산업은 엔터프라이즈 및 클라우드 서버 부문 업체들이다. 번스타인은 이들 고객에 대한 노출은 전체 매출의 2%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적 위험으로 가전업체 등 기타 고객도 마이크론으로부터의 구매를 꺼릴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6% 상승했다.

지난 3월에 중국 당국은 마이크론에 대해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당시에도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칩 생산을 줄인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의 공급 과잉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반등했다.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는 대체 공급업체가 많아 중국 입장에서는 보복하기 쉬운 대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시스 (AMD)나 엔비디아(NVDA) 가 제공하는 반도체는 대안을 찾기 어려워 보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중국 노출이 많은 인텔(INTC), 퀄컴(QCOM), 브로드컴(AVGO) 등을 포함, 엔비디아와 AMD 등 대부분의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1% 이상 동반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 금지로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제닉 반도체는 이 날 선전 증시에서 2.8% 상승했으며 SMIC도 홍콩증시에서 1.2% 상승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정부는 미국의 기업 실사 회사인 민츠 그룹과 컨설팅 회사인 베인을 급습하면서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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