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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테크 매각 숏리스트에 IMM인베·스톤브릿지·어펄마 등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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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19일 16: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 매각을 위한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가 추려졌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6곳이 선정됐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웨일그룹자산운용(WWG운용)과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세명테크 매각 숏리스트를 선정해 이날 통보했다. 숏리스트엔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어펄마캐피탈,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아주IB 등 6곳이 포함됐다. 아주IB는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WWG운용은 지난 17일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잠재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10곳 안팎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SI도 다수 있었으나 숏리스트엔 FI 단독 후보가 주를 이뤘다.

매각 대상은 WWG운용이 보유한 세명테크 경영권 지분 79.89%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회사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가로 8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까지 거론된다.

WWG운용은 세명테크 인수 3년 만에 투자 회수에 나섰다. 2020년에 43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처로 세명테크를 점찍었다. 당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60%를 11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12월엔 120억원 규모로 신주를 추가 인수해 보유 지분을 늘렸다. 나머지 20.11%의 지분은 소액주주가 들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세명테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수집·운반·처리하는 신재생기업이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구연산이나 폐황산 등 폐산과 폐흡수제(DOP), 폐알칼리 등 폐화학물 등을 처리하고 이를 수거해 재활용 제품을 생산한다. 폐화학물 처리 사업은 정부 인허가를 필요로 해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이 고객사다. 동종회사로는 어펄마캐피탈이 지난 1월 인수한 광진화학이 있다. 회사는 매각 기업가치로 거래 형태와 펀드 수익률, 시장의 관심 등을 감안해 광진화학 거래 당시 배수보다는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0년 1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150억원, 2022년 205억원까지 늘었다. 2020년까지는 영업손실(14억원)을 냈지만 2021년 28억원 흑자전환, 2022년 영업이익 65억원을 냈다.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전년(53억원)보다 41% 증가한 86억원을 냈다. 올해는 1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WWG운용은 한국투자공사(KIC) 경영진 출신들이 설립해 주목받았던 운용사다. 진영욱 전 사장, 박제용 전 최고운영책임자 등이 2017년 함께 설립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수처리 업체 한성크린텍과 소방밸브 제조업체 우당기술산업에 이은 세 번째 바이아웃 회수 사례가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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