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본업의 체질 개선과 전장부품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가전과 TV, IT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견고한 수익성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제는 전장부품 재평가 여부가 중요해지는 시점인데 목표를 상회하는 신규 수주와 올 하반기 LG 마그나 멕시코 공장 가동 시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내구재 수요 우려, TV 산업의 경쟁 격화 등의 우려가 상존하나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는 게 고 연구원의 분석이다. 투자포인트는 2020년을 뛰어넘을 호실적, 본업의 체질 개선, 정상궤도에 오른 전장(VS) 본부의 성장성이다.
전장 부품은 최근 신규 수주 성과가 목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적용과 맞물린 디지털콕핏, 센터 정보 디스플레이(CID), LG 마그나의 전기차 모터 등이 수주 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전장 부품은 2024년 이후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VS 본부 수주잔고는 지난해 80조원에서 올해 10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상 수주 후 2년의 연구 개발을 거쳐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함을 감안하면 2022년 이후의 수주잔고 급증은 2024년 이후의 매출 성장을 함의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