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텍(대표 박명섭)이 경북 구미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 공장을 증설한다.
아바텍은 구미 하이테크밸리(국가5산업단지)에 내년까지 1018억원을 투자, MLCC 제조 공장을 5만4328㎡ 규모로 증설해 수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전자제품에 장착하는 MLCC는 전기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장치다. 부품 간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고 고성능 반도체에 들어오는 노이즈를 줄여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MLCC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5조원으로, 2030년까지 약 45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전장용 MLCC가 산업의 고속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설립된 아바텍은 사업 초기 박막 코팅 기술을 통해 모니터, TV 등 유리를 공급해오다 2010년대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식각 및 산화인듐주석막(ITO) 금속코팅을 주력으로 하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우량 기업이다. 박명섭 대표는 “최근 전장용 및 산업용 MLCC의 고객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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