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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AI보단 독점적 특화 AI에서 투자 기회 찾아야” [ASK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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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17일 12: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개방형 AI(인공지능)보단 독점적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특화된 AI에 대한 투자 기회를 살펴야한다.”

알렉산더 지 트라이브캐피탈 공동창립자 겸 파트너는 1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AI와 벤처캐피탈에서의 세대별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트라이브캐피탈은 2018년에 설립된 미국계 벤처캐피탈(VC)다. 16억달러가 넘는 운용자산으로 기술 성장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집행한다.

지 파트너는 “과거에는 기획과 예산, IT 등 다양한 부서의 협업이 필요했던 업무가 AI를 활용해 한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문제해결 비용이 제로(0)에 가까워지는 만큼 미래에 어떤 가치가 중요해질지 고민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AI 산업은 오픈AI로 대표되는 폐쇄형 AI와 누구나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소스 AI로 진영이 나뉜다.

개방형 AI 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개된 대규모 데이터의 잠재력이 크지만, 반대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서다. 모든 사람이 공개된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단순히 비용을 낮추는 작업 이상의 의미를 갖기 어려워질 수 있다.


지 파트너는 “당장은 AI 활용도가 낮은 기업들도 결국엔 선두 기업과 똑같은 방식으로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개방형 AI에 투자하는 건 잠재력도 있지만 리스크도 크다”며 “향후 AI가 범용화되었을 때도 계속해서 가치를 구현하는 기술을 찾아 끊임없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 파트너는 독점적이면서도 대규모 데이터를 담은 독자적인 특화 AI 솔루션을 더욱 유망한 분야로 바라봤다. 그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등 경쟁사를 인수해 페이스북 생태계와 관련된 정보를 대량으로 확보한 것처럼 고유의 특화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쇄형 AI 솔루션 경쟁에서 밀릴 경우 단순히 성장 가능성이 저해될 뿐 아니라 기업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것으로 지 파트너는 전망했다.

그는 “누군가 한 기업의 데이터를 가져가 활용할 때 그 기업이 성공적으로 방어하지 못하면 사실상 시장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며 “조만간 이런 부분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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