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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코로나에 잡아먹힌 화이트 칼라…해고 1순위는 '중간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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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확산되면서 화이트칼라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 이후 사라진 사무직 일자리가 다시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맥도날드와 볼보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지낸 아티프 라피크는 WSJ에 "비슷한 일을 할 사람이 예전보다 더 적게 필요하게 됐다"며 "지식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정점에 달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봇이 제조업 일자리를 빼앗은 데 이어 회계사와 프로그래머, 인사 전문가, 변호사 같은 업무에 AI가 등장하고 있어 기업들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도 "새로운 기술로 인해 회사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영리 연구그룹인 '임플로이 아메리카'는 올 3월말 기준으로 1년 간 실직한 사무직원 수는 15만명에 달했다. 주로 전문 서비스나 관리직, 컴퓨터 관련 직종, 엔지니어링 및 과학 분야 종사자가 많았다.

그동안 비대해진 중간 관리자나 사무직 근로자가 정리해고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소매업체인 갭은 올 4월 비효율적인 관리 계층을 줄이기 위해 일자리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리프트도 관리 계층 수를 8개에서 5개로 줄이면서 1000개의 사무직원을 정리했다.

이에 비해 식당 및 창고 직원, 운전기사 같은 블루컬러 직종은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올 1분기에 가장 수요가 많은 직종은 간호사와 운전기사, 세일즈맨, 소매업 종사자였다.

프레스턴 무이 임플로이 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금리인상 시기엔 주로 제조업과 건설업 같은 금리 변화에 민감한 산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지만 현재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경제 구조가 바뀌어 화이트컬러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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