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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가 자회사인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여행 솔루션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GGT)’을 인수한다. 야놀자가 지금껏 인수한 회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GGT는 2000년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글로벌 B2B 여행 솔루션 기업이다. 세계 각지의 호텔, 리조트 등의 객실 판권과 항공 티켓, 차량 렌털까지 100만 개 이상의 글로벌 여행 인벤토리를 유통하는 B2B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확보한 직계약 인벤토리와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 호텔 체인의 객실 유통 라이선스 등을 바탕으로 세계 1만 개 이상의 여행 플랫폼, 온오프라인 여행사들과 거래하고 있다.
야놀자는 야놀자클라우드의 GGT 인수를 바탕으로 세계 200여 개국의 100만 개 이상의 여행·숙박 인벤토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접객) 공간과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해 관련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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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클라우드는 자체 보유한 국내외 인벤토리와 GGT의 글로벌 인벤토리를 연계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야놀자클라우드가 보유한 아시아권의 인벤토리를 북미, 유럽, 중동 등의 온오프라인 여행사와 플랫폼 채널을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또 야놀자클라우드는 GGT의 20여 개 해외 지사를 글로벌 솔루션 사업 확장의 전진기지로 활용해 이지테크노시스, 인소프트 등 해외 멤버사의 글로벌 솔루션 판매망과 고객 응대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교차 판매하며 글로벌 매출 확대를 본격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야놀자는 이번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여행·호스피탈리티 사업자로서 지역 간 경계 없는 통합된 여행 환경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야놀자클라우드의 채널링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고객사를 대상으로 야놀자와 인터파크가 개발한 K-트래블 인벤토리를 공급하고, 글로벌 여행객이 한국 관광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야놀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 세계 여행객을 한국으로 끌어올 수 있는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K-트래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2019년 설립 이후 2020년 매출 10억원에서 2022년 매출 1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글로벌 솔루션 라이선스 역시 3만9000여 개에서 8만 개 이상으로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고다, 아마데우스 등 글로벌 여행 사업자와의 폭넓은 파트너십과 함께 GGT, 인소프트 등 관련 기업 인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