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94.46

  • 12.34
  • 0.50%
코스닥

693.73

  • 10.38
  • 1.52%
1/4

'실적 악화' LG디스플레이, 3년 만에 신용도 또 강등…A+에서 A로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이 기사는 05월 12일 17: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수요 부진으로 올해 1분기 1조원대 적자를 내는 등 영업 환경이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아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2019년 1월 AA에서 AA-로, 2020년 다시 A+로 강등된지 3년 여만에 또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앞서 한기평은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전방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전방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2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들어서도 실적 회복세가 주춤하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1.8% 줄어든 4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저조한 패널 수요와 재고 관리를 위한 가동률 저하로 1분기에만 1조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재무 부담도 발목을 잡고 있다. 중소형 OLED 투자 등으로 자금 투입이 늘어난 탓이다. 계열사 차입 등을 포함한 외부 조달 급증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8조5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13조3000억원으로 뛰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3월 말 기준 각각 248%, 46.9%에 달한다.

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이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부정적 수급환경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규모 영업 적자에 따라 투자를 위한 자체 재원 마련이 어려워 당분간 과중한 재무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추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 상반기 국내 기업 신용등급 정기 평가에서 신용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