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충남 태안군에 모빌리티 인프라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한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3 강소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충남 태안군과 함께 민관협력 체제로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2023 스마트시티 조성·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지역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됐다. 기후 위기, 지역소멸 등 최근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하는 2개 분야에 대해 총 4개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2024년까지 특화 솔루션이 집약된 시범 도시를 조성한다.
태안군 스마트시티 사업은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변화에 대응하고, 거점지역 중심으로 지역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소멸 대응형’ 분야에서 최종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현대도시개발, 현대자동차, 파블로항공, 핀텔 등 분야별 스마트 솔루션 보유 기업과 함께 태안군 원도심과 기업도시를 아우르는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경험도시, 모험도시 태안'을 주제로 제시한 태안군 스마트시티는 고령인구와 관광인구가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인프라 및 서비스가 주축이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시설 '태안군 UV랜드', 다채로운 드라이빙 체험이 가능한 현대자동차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 등 태안군에 있는 모빌리티 경험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 내 잠재해있던 관광 자원을 가동한다.
현대건설은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편의와 경험을 제공하는 거점 공간, 모빌리티 스테이션을 짓는다. 원도심에는 노인의 생활을 지원하고 이동 편의성 및 의료 접근성을 향상하는 '모험 케어스테이션'을, 기업도시에는 랜드마크로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험 투어스테이션'을 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다음 달 사업계획이 확정되고 국토부·지자체 간 협약 체결을 마친다. 오는 9월 착공해 2024년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2027년까지 3년간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는 태안기업도시가 정주영 선대 회장이 간척사업을 통해 일군 땅에 조성되는 만큼 태안군은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그룹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지역"이라며 "도전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곳에서 최첨단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지역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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