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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지수가 4개월 안에 44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의 주식 부문 수석전략가인 배리 배니스터는 8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200에서 2~3분기 4400으로 5%가량 상향한다”고 했다. S&P500지수의 이날 종가는 4138.12로 올 들어 7.78% 올랐다. S&P500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4400선을 넘기지 못해 왔다.
배니스터 전략가의 전망은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와 다르다. 월가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올해 말 4000선에서 마감하며 2008년 이후 연간으로는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니스터 전략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증시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크게 둔화할 거란 전망에서다. 그는 이 수치가 전년 동월 대비 2.6~3.6%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배니스터 전략가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가 현재 연 1.2%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연 2~3%보다 낮은 점도 근거로 들었다. 투자자들이 저금리 TIPS보다 주식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서다.
애플, 아마존 등 양호한 주가 상승률을 보여 온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가 증시 랠리를 주도할 것이란 예측이다. 배니스터 전략가는 빅테크를 포함해 기초 소재, 금융 등 분야의 경기순환주 투자를 추천했다. 이 밖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테슬라를 포함한 자동차 회사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배니스터 전략가는 또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업들이 ‘실적 불황’만 면한다면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중반부터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신호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