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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진 中 인터넷은행들…뒤에서 웃는 알리바바·텐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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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양대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와 위뱅크가 경제 불황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계열 마이뱅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35억4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69% 급증했다. 텐센트 계열 위뱅크의 순이익은 약 30% 증가한 89억위안을 기록했다. 예금 증가에 힘입어 두 은행의 자산 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예금이 전년보다 30% 증가한 마이뱅크의 자산은 작년 말 기준 4410억위안(약 638억달러)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3.58% 늘어난 수치다. 위뱅크도 같은 기간 예금이 18% 증가했다. 마이뱅크는 중소기업을, 위뱅크는 개인을 주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부실률은 두 은행 모두 소폭 상승했다. 마이뱅크의 작년 부실대출 비율은 전년보다 0.41%포인트 올라간 1.94%였다. 위뱅크도 전년 대비 0.27%포인트 높아진 1.47%의 부실률을 기록했다. 마이뱅크 관계자는 “부실률 상승은 팬데믹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각각 위챗과 알리페이라는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두 인터넷 은행이 기존 상업은행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저비용으로 고객 모집이 가능한 것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용위험 분석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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