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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IPO 주관사 경쟁 치열...게임사 ‘물꼬’ 트려는 증권사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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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02일 16: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가치 1조원 대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IPO 주관 계약을 따내기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오는 4일까지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받는다. 외국계 증권사는 초청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7~8개 증권사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중 4~5곳의 숏리스트(적격후보자명단)를 추린 후 11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 2~3곳으로 주관사단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만에 나오는 조단위 '빅딜'인만큼 업계에선 어느 회사가 주관사 자격을 따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그동안 게임사 IPO 빅딜을 독식했던 전통 IPO 강자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투자증권(카카오게임즈), NH투자증권(넷마블), 미래에셋증권(크래프톤), 삼성증권(카카오게임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가 경쟁사의 IPO를 준비하고 있어 오히려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NH투자증권, 라인게임즈는 삼성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IPO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2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프트업과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있다.

게임회사 주관 경험이 없는 증권사들은 트랙레코드(실적)을 쌓기 위해 전방위 영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시프트업의 구주 거래를 성사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주관 계약까지 따낸다는 계획이다.

KB증권과 대신증권 등은 기업가치 산정 방식을 차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게임회사의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가치 평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약 24조원으로 상장했으나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현재 시가총액이 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 최대 4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중복 상장 논란과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잠정 철회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의 비즈니스모델이 경험이 있어야만 주관할 수 있는 복잡한 구조는 아니다”며 “시프트업이 원하는 기업가치 및 공모구조, 이미지 제고 전략 등을 포괄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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