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박광온 원내대표와 함께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당원, 지지자도 함께 힘을 모아 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와 박 원내대표에게는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사회의 추락을 저지해야 할 역사적 소명이 주어져 있다"며 "박 원내대표의 손을 굳게 잡고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 번 말했지만,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만큼 크지는 않다"며 "오직 단결로 이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저 이재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다르다고 모멸감을 주고 의사 표현을 억압한다면 토론과 논쟁은 사라지고 적대감만 쌓인다"며 "품격 있는 민주당의 문화를 앞장서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과 함께 민주당을 이끌 박 원내대표에게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친이낙연(친낙)계 3선 의원이다. 지난 28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169명 중 과반을 득표해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원들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당선되자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등은 박 원내 대표를 지지한 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