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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직원 폭행한 택배노조 간부 2명, 경찰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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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측이 자회사 직원들을 폭행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민주노총 택배노조) 간부 2명에 대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CLS) 측은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택배노조 경기지부장 원모씨와 분당지회장 황모씨 등에 대해 업무방해, 폭행,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원씨 등 택배노조는 지난 24일 오후 9시께 경기 용인시에 있는 쿠팡 물류창고인 3캠프 입구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원씨가 쿠팡 직원의 목덜미를 온몸으로 감싼 뒤 바닥으로 내동댕이쳤고, 다른 남성에게 주먹을 휘둘러 얼굴을 치기도 했다.

또한 황씨는 지난 26일 오후 9시 37분쯤 용인의 쿠팡 창고 앞 정문에서 전속력으로 수십미터를 달린 뒤 어깨로 서 있는 직원을 세게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충격에 온몸이 약 2m가량 뒤로 밀려 바닥에 넘어졌다. 119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고, 병원으로부터 척추골절 판정을 받았다. 황씨는 경찰로부터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 측은 “조만간 원씨와 황씨에 대해 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노조 측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 일산 등 3곳에서 CLS 쿠팡 지회 동시 창립대회를 열었다. 조합원 규모는 CLS와 계약한 물류대리점 소속 노동자 1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택배노조 쿠팡지회 창립 첫날부터 연달아 노조 측 폭행 행위가 벌어진 것이다.

이후 택배노조는 폭행 논란이 불거지자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 부당노동행위를 수사해달라며 지난 26일 서울고용노동청에 고발장을 내기도 했다. 택배노조는 “해당 사건은 CLS 측이 부당노동행위를 했기 때문이다”며 사건의 책임이 사측에 있다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택배노조가 오히려 기존의 쿠팡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쿠팡 직원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노조 측 위협적 행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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