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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닝도 2조원 깜짝 투자…윤 대통령 "세계 최고 투자환경 조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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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 및 미국 기업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넷플릭스와 6개 미국 첨단기술 기업에 이어 미국 소재기업인 코닝은 앞으로 5년간 15억달러(약 2조원)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규모는 총 59억달러(약 8조원)로 늘어났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한국과 미국은) 이제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됐다는 사실이 이번 순방 기간에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美 기업의 韓 투자 규모 총 8兆
웬들 위크스 코닝 대표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했고, 수천 명의 고용을 창출해왔다”며 “이 자리를 빌려 앞으로 한국에 1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사실을 밝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에 도착한 직후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와 만나 25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에어프러덕츠, 플러그파워, 온세미컨덕터 등 미국 첨단기술 관련 6개사가 한국에 19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지난 10년 동안 미국 기업의 한국 투자는 약 두 배,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는 약 세 배 증가했다”며 “앞으로 첨단 분야와 관련해 양국 협력이 중요하고, 양국의 협력은 상호 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결정한 기업들에 세계 최고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고, 첨단산업 및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수석은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관계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게 의미가 있다”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길 원하는 미국 기업이 많았고, 결국 10여 개 기업은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의선 “수소전지 트랙터 공급 협의”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양국 33명의 기업인도 최 수석과 비슷한 맥락의 평가를 내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강력한 한·미 동맹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이제 미래 7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회장은 “미래 경제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윈윈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양국의 파트너십은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유지는 물론 국가 안보에도 중요한 의미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확대 방안 및 협업 계획 등을 공개한 기업인도 많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전기차 전용공장, 배터리 공장 투자 등을 통해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며 “미국 환경청 등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트랙터 공급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생산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티머시 아처 램리서치 회장은 “그동안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45억달러를 투자했고,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며 “2030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게 되면 한국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미국은 혁신 아이디어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산업 트렌드를 이끌고, 한국은 소재부품 및 제조생산 기술에서 강점을 지닌 상호보완적 파트너”라며 “LG그룹의 미국 내 매출은 300억달러 수준인데 5년 뒤에는 두 배 정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국빈방문이 미국 기업이 한국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 수석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한 기업들의 연내 추가 투자 계획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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