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이 없는 곳에 전광판을 설치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차량 접근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인공지능(AI) 반려인형이 독거노인을 돌보는 등 디지털기술이 주민들 생활 전반에 보급된 ’디지털타운‘이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 새롭게 조성된다.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2023년 디지털타운 조성사업’ 공모를 2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가 예산 75억 원을 총 8개 지자체 나눠주는 사업으로 다음 달 1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행안부는 올해 인구 유출이 심한 인구감소 지정 지역과 생활 여건 개선이 필요한 구도심·농어촌 지역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기관은 행안부가 권고한 서비스 도입 시 사업 추진비의 최소 20%만 부담하면 된다. 작년 50% 수준에서 의무분담 비율을 낮춰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자체도 공모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 권고 서비스는 인구유입 부문에선 워케이션, 마을자립형 ICT조성, 청년 창업공간 조성, 귀농귀촌 플랫폼 마련 등이다. 생활여건 개선 부문에선 스마트교통체계(스마트가로등, 횡단보도),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스마트헬스케어 등이 있다. 지자체는 비용을 추가로 분담할 경우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할 수도 있다.
사업 대상 기관은 6월에 최종 선정된다. 이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사업계획을 수정한 다음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구밀집도가 낮은 농어촌 등의 지역 특성상 디지털기술 활용 시 적은 예산으로도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