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신고를 받은 소방차·경찰차·구급차가 학교 등 교육시설에 보다 더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차량 차단기가 교체된다. 소방청(남화영 청장 직무대리)과 교육부(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초등학교 등 전국 교육시설 2만1000여곳에 긴급 상황시 긴급자동차가 자동 진?출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차단기 기능을 개선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학교 앞에는 긴급자동차 자동 진?출입시스템을 만든다. 차량번호 앞 세자리가 ‘998’로 시작하는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을 부착한 소방차를 무인 진·출입차단기가 인식해 자동으로 열리도록 하는 장치다. 공동주택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설치했으나 전국의 교육시설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관계기간은 2021년 관련고시를 개정해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 제도를 마련한 바 있다. 긴급차량이 아파트 각종 시설에 진입 시 차량 차단기를 신속히 통과해 화재·구조·구급 골든타임을 단축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교육시설 약 2만1000여곳에서 진행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무인차단기 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긴급자동차 자동 진·출입시스템이 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교육청 및 교육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국민의 인명·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무인 차단기가 다양한 시설에 확대 설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나가겠다”라고 했다.
박성민 교육부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앞으로 적용될 긴급자동차 자동 진?출입시스템을 통해 교육시설에서 긴급 상황 발생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등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