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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北보다 中이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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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030세대 사이에서 북한과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념과 성별, 지역에 상관없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자가 보유, 육아 환경 등 미래 환경에도 부정적인 평가가 절대적으로 높았다.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지난 13일부터 6일간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전국 20~30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사회인식 조사를 한 결과 중국과 북한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91%, 88%로 일본(63%)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크게 앞섰다. 미국에 대해서는 ‘호감이 간다’는 비중이 67%로 부정 평가를 크게 웃돌았다. 한·미 동맹 정책에 대한 미래 세대의 지지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바른언론시민행동은 설명했다.

2030세대는 이번 조사에서 노력에 따른 취업 가능성, 내 집 마련, 육아 등에 심한 좌절감을 드러냈다. ‘노력만 하면 취업은 무난한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3%로 ‘그렇다’(34%)는 대답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사회에 좋은 일자리가 많은가’라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9%에 달했으며, 육아 환경에 대해서는 ‘좋은 환경이 아니다’는 응답 비중이 81%로 압도적이었다.

자가 보유와 관련해선 ‘자신의 노력과 투자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이 70%로 높았다. ‘노조의 전체 노동자 권익증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기여하지 못한다’는 대답이 44%로 ‘기여한다’(35%)보다 높았다. 2030세대는 노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자기들 이익만 챙기는 것’(35%)을 꼽았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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