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가 늘어나고 있어 2025년엔 2825억원의 추가 진료비 부담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3일 발간한 ‘자동차보험 대인배상 한방진료비 현황’ 보고서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취지와는 반대로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가 증가하고 있어 한방진료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는 2018년 7139억원에서 지난해 1조4636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의과(양방)진료비는 같은 기간 1조2623억원에서 1조506억원으로 줄었다.
자동차보험에서 한방 추나요법 이용 건수가 꾸준히 증가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9년 4월 추나요법의 급여화 이후 건강보험에선 이용 건수 증가율이 2020년 47.3%에서 지난해 -0.8%로 감소했지만 자동차보험에서의 이용 건수는 2020년 18.7%, 2021년 19.0%, 2022년 18.5%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약침, 물리요법 등 기타 비급여 진료비도 늘어나고 있다. 침, 뜸, 부항 등을 동시에 시행하는 한방병원의 ‘세트 청구’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자동차보험 전체로는 검사료와 영상방사선치료비가 연평균 3.3% 줄었지만 한방병원에서는 32.5% 증가했다.
전 연구위원은 “한방진료비 증가세가 지속되면 보험료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방진료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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