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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심 엇갈린 에스바이오메딕스…공모가 상단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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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20일 17: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6000~1만8000원)의 상단에서 결정했다. 그러나 참여 기관의 40% 이상이 희망 가격 이하로 주문을 써내 평가가 엇갈렸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85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공시했다. 국내외 124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 중 53%가 희망 가격 상단인 1만8000원 이상을 써냈다. 42%는 희망 가격 하단인 1만6000원 이하를 써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상단 이상이 62%, 하단 이하가 33%였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두 번째로 상장을 추진하는 데다 정정신고서를 네 번이나 제출했다는 점,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 난이도 등의 이유로 기관 투자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고 보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중증 하지 허혈증, 척수손상,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자진 철회했고 이번에 재도전이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제기됐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025년 순익이 300억원을 돌파한다는 가정 아래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비교기업으로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녹십자, 삼진제약, 종근당, HK이노엔, 휴메딕스, 지씨셀 등 9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37억원, 당기순손실 48억원을 냈다. 전년도보다는 손실 폭이 10억원가량 줄었다.

회사 측은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979억원이다. 구주 매출 없이 100% 신주로 총 75만주를 모집해 135억원을 조달한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상장으로 벤처캐피탈(VC)들은 투자금 대비 50% 이상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쿼티파트너스, NHN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세종벤처스 등이 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약 37%의 지분을 들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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