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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문빈, 과거 눈물의 인터뷰 재조명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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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문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아스트로 멤버들과 소속사는 물론 팬들까지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문빈이 최근 팬들과 소통하며 심적 부담감을 드러냈던 라이브 방송이 다시금 회자됐다.

최근 방콕 공연 일정을 마친 뒤 산하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던 문빈은 "고백할 게 있는데 사실 힘들었다"면서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팬콘 때부터 티를 냈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옆에 있던 산하는 "뭐가 미안하냐. 로하(아스트로 공식 팬클럽 명)들도 이해해 줄 거다. 그건 형의 탓이 아니다"라고 문빈을 위로했다.

이에 문빈은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문빈은 몇 년 전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문빈은 "앨범마다 고난과 역경이 있고 불안한 포인트가 있었다. 가수로서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하면 좌절했다"면서 "연습생 8년, 데뷔 4년 차에 드디어 음악 방송 1위를 했을 때도 기쁘면서도 울컥한 이유가 그것이다. 가수는 늘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 팬들에게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엄수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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