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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파트너스, 삼성重 세번째 드릴십 매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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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20일 10: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이하 큐리어스)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한 드릴십 중 하나인 '존다'의 매매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번 매각으로 큐리어스는 1년 만에 인수한 드릴십 4척 중 총 3척 매각을 완료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올해 4월 초 노르웨이 기업과 드릴십 '존다'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납입까지 마쳤다. 거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큐리어스는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4척의 드릴십(크레테, 도라도, 존다, 드라코)을 인수한지 1년 만에 3척(크레테, 도라도, 존다) 매각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두 자리 수의 내부수익률(IRR)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큐리어스는 지난해 4월 구조혁신펀드를 앵커 출자자로 펀드를 조성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4척의 미인도 드릴십을 1조400억원에 인수했다. 유가와 드릴십 용선료 상승을 예측해 대규모 자금을 베팅했다. 삼성중공업도 해당 거래를 통해 4500억원의 자금을 조기에 확보하고, 미인도 드릴십 보유 리스크를 완화해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큐리어스의 펀드설립 과정에서 후순위로 약 5000억대 후반을 출자한 바 있다. 드릴십 인수 이후에도 전략적투자자(SI)와 협업하는 구조를 짰고, 미인도 드릴십을 단기간 내 매각할 수 있는 시너지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드릴십은 심해 원유 시추를 위한 선박이다. 2014년 유가 급락으로 드릴십을 발주한 시추선사들이 장기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드릴십 제조를 담당한 한국의 조선사들이 장기 재고로 떠안아 그동안 조선업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됐었다.

앞서 큐리어스는 회생기업인 성동조선 및 성운탱크터미널의 정상화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회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사와 윈윈할 수 있는 거래 구조를 짰고, 조단위 안정적 회수 가능성을 입증한 성공적인 구조혁신 투자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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