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역대 가장 따뜻한 3월을 보낸 사람들이 반소매 티셔츠 등 여름 옷에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롯데쇼핑의 온라인쇼핑몰 롯데온에 따르면 통상 4월 초부터 찾는 고객이 많은 봄·여름 패션상품 매출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인 지난달 급증세를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반소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청바지와 스커트 매출은 각각 60%, 50% 증가했다. 나들이용 신발인 힐·펌프스 매출도 3배 이상 급증했다.
통상 얇은 옷은 벚꽃 개화 시기인 3월 말과 4월 초부터 찾는 고객이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제품의 판매 시점이 한 달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4월부터 6월까지 가장 많이 팔리는 (패션) 품목이 3월부터 팔리기 시작한 것"이라며 "올해는 이상고온에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2~3주가량 앞당겨진 3월 초부터 나들이 관련 상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기온은 역대 2위인 2021년 3월 8.7도보다 0.7도나 높은 9.4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망을 확대한 1973년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다. 3월 평균 최고기온 또한 16.5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같이 따뜻한 날씨로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벚꽃이 가장 빨리 피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