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공사(이하 공사)가 지역사회와의 상생, 거버넌스 활성화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새만금 개발 실현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강병재 공사 사장은 ESG 기반의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새만금의 역사와 미래를 고려했을 때, 지속 가능한 새만금 개발을 위해서는 공공 주도의 새만금 개발을 위해 설립된 공사의 ESG 경영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ESG 경영 자문협의체는 전북 지역 환경단체, 지방자치단체, 언론, 학계 인사 10인으로 구성된 회의체로 지난달 세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공사의 ESG 경영에 대한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동시에 새만금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수변도시 조성사업의 경우 매립공사 시행 과정에서 611억원 규모의 지역건설사 하도급과 지역 건설자재 활용을 통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앞장섰다. 육상태양광 1·3구역 발전사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총 2106억원 규모의 지역기업 시공과 지역 기자재 활용으로 새만금 민관협의회에서 확정한 지역 상생 방안을 100% 이행하는 한편, 발전수익 일부를 지역발전기금으로 적립해 지자체와 함께 지역주민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사는 지역 거점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지난달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와 체결한 보호종료예정아동·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업무협약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협약을 통해 지역의 보호종료예정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장학사업과 공사 직원이 참여하는 멘토링 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공사는 최근 한국평가데이터가 주관한 ESG 평가에서 종합 2등급을 기록하며 공공기관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특히 사회 분야에서는 1등급을 기록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 실적을 증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