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지원 조직인 동방성장지원단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시 본사에서 ‘2023년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동반성장지원단은 중소기업별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수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김현태 스타머트리얼 대표, 김재국 한국엠엔씨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해 동반성장지원단 활동 성과와 올해 컨설팅 계획 등을 공유했다.
동반성장지원단은 각 분야에서 평균 25년 이상 근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8명의 포스코 리더급 베테랑 직원들로 이뤄졌다. 기술 개발과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찾아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동반성장지원단은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의 ESG 경영환경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개선 과제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작업환경 개선, 안전 위해요소 제거, 에너지 절감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 등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용수 본부장은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은 생존을 넘어 경쟁력을 갖고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처방보다 참여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원단은 2021년 처음 출범한 이후 2년 동안 총 4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안전·에너지 등 ESG 현안 해결 △설비·공정 개선 △기술개발·혁신 등 총 4개 부문에서 총 176건의 과제를 발굴해 개선 활동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총 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까지 정밀진단을 거쳐 연말까지 개선과제를 실시하고 성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주강품 제작기업 동주산업은 목형 제작에 3D 프린터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화 컨설팅을 통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안전펜스 및 발판 제조기업인 인텔철강은 포스코그룹 보유 특허를 이전받아 기술 문제를 해결해 매출을 크게 늘렸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 전문기업 쎄니트는 설비 운영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아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작업장 내 악취와 수질 탁도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올해 처음 동반성장지원단의 문을 두드린 레미콘 혼화재 생산업체 스타머트리얼의 김현태 대표는 “포스코의 에너지 컨설팅을 계기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전력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인 작업장을 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