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현지 전략 차종을 비롯해 30여 대를 새로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중국은 최근 전기차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현대차그룹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18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216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꾸리고 신차와 양산차 등 20대를 전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현대차는 우선 수소차인 중국형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 6,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종을 선보인다. 회사는 고성능차인 ‘N 브랜드’도 내놓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더 뉴 엘란트라(아반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지형 쏘나타와 아반떼 등 현지 맞춤형 모델과 싼타페, 팰리세이드, 쿠스토 등 레저용 차량(RV)을 포함한 양산차도 다수 선보인다.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파사도 처음 공개한다.
기아는 2025㎡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신차·콘셉트카 등 14대를 선보인다. 최근 중국에서 공개한 현지 전략용 전기차인 EV5(사진)와 함께 내년 중국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콘셉트카도 전시한다. EV6 GT(고성능차)를 비롯해 K5, K3,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셀토스 등도 출격한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전시하고, 기아의 EV 전략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하이 국제 모터쇼는 베이징 모터쇼와 함께 중국 양대 모터쇼로 꼽힌다. 이번 행사엔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 폭스바겐, 폴스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부스를 꾸리고 신차를 공개한다. 삼성SDI를 비롯한 배터리 업체도 참여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