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겸 유튜버 이수진이 자신을 스토킹해 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에게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수진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언론사에서 취재 나왔다고 밝히며 "작년 감옥에 간 스토커가 감옥에서 제게 살해 협박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개월 추가 형이 선고됐다. 내년엔 저와 제 가족, 직원들은 또 공포에 휩싸일 것"이라며 "제 사진을 도용한 가짜 페이스북 계정에서 로맨스 스캠을 당할 뻔하다 시작된 일인데, 이렇게 억울하게 위협 속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은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남성 A씨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초중고, 의대, 공부 잘하는 좋은 학교 모두 나오고 외국에서도 공부했다는 사람이 아이디와 명의를 도용당한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어디 명의도용이 그리 쉬운 줄 아냐"면서, "경찰, 검사, 판사는 잘 속여도 나는 아니다. 나한테 로맨스 스캠한 사람 너 맞잖아. 너도 사실대로 말하고 처벌받아야지"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가족과 친척들을 언급하며 이들에게 해를 끼치겠다고 협박도 했다. A씨는 "내년 5월이면 나간다"라며 "막아봐라. 어차피 다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2021년 11월 이 씨에게 '당신 없이는 못 살아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 등의 내용을 담은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수진과 가족에게 6개월간 총 995회 글·사진을 전송한 바 있다.
이후에도 이수진이 운영하는 치과를 찾아가 이수진이 나오기를 기다리거나 병원 입구를 촬영해 이수진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또 조직을 동원해 이 씨와 가족을 위협하겠다고 협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이수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