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온 9개의 증권사 리포트 중 8개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현대차증권이 55만원에서 46만원으로 9만원(16.36%), 삼성증권이 51만원에서 43만원으로 8만원(15.68%) 인하했다. 신영증권도 목표 주가를 13.95%(43만원→37만원) 하향했다.
예상 실적도 내리막이다.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 5132억원, 영업이익 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78% 하락한 수준이다. 리니지W, 리니지2M 등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게임들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선 확률형 아이템을 이용한 수익모델 등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 인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1.47% 오른 3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보다 약 15% 하락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