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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오셀로가 돼보려구요…그래야 추락할 때 더 극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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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희곡 특유의 ‘말맛’을 살리면서도 관객이 어색하게 느끼지 않는 오셀로를 보여드릴게요.”

다음달 막을 올리는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시리즈 ‘오셀로’에서 주인공 오셀로를 맡은 배우 박호산(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호산은 2005년 ‘아가멤논’에서 주인공 아가멤논을 연기한 후 18년 만에 토월정통연극 무대에 선다. 연극배우 출신인 그는 TV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오셀로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심리 묘사가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베네치아의 무어인 용병 출신 장군 오셀로가 악인 이아고에게 속아 부인 데스데모나를 의심하고 질투하다가 결국 그녀를 살해하는 내용이다.

박호산은 오셀로가 세계 곳곳의 극장에서 지금도 활발하게 공연 중인 고전인 만큼 연기 부담이 크다고 했다. 다른 오셀로보다 좀 더 ‘스마트한’ 오셀로를 보여주고 싶단다. 그는 “오셀로가 이아고의 계략에 너무 쉽게 놀아나지 않고 좀 더 치열하게 대립하는 캐릭터가 돼야 나중에 추락하는 모습이 더 극적으로 표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원작의 대사를 바꾸지 않고 뉘앙스에 변화만 줘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셰익스피어 희곡 특유의 문어체를 배우들이 각자 ‘입에 붙게’ 스스로 고치느라 대본 수정 작업에만 한 달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 등 현대 정서에 어긋나는 부분도 최소화했다. 성적으로 비하하는 욕설 등을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무대 장치와 의상 등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박호산은 “연극은 작품 전체를 보는 힘을 기를 수 있다”며 “1년에 한 작품은 꼭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다음달 12일부터 6월 4일까지 열린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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