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가 12일 급등했다. 1분기 실적과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12.86% 오른 7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7.45%), 셀트리온(4.68%)도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기관의 순환매가 주가 반등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이날 외국인·기관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359억원·13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셀트리온을 34억원·411억원어치 사들였다. 셀트리온제약도 88억원·55억원어치 담았다.
셀트리온 3형제가 순환매의 대상이 된 건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셀트리온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6.81배로 같은 바이오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68.52배) 대비 양호했다.
1분기 실적 전망이 최근 개선된 것도 호재였다. 셀트리온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개월 전 1799억원에서 1개월 전 1518억원으로 줄곧 떨어졌으나, 최근 1620억원으로 반등했다.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계획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준비는 이미 완료돼 있고,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화됐을 때 빠른 시간 내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을 위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필요한 비용은 펀드를 통해 조달해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