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네이버에 대해 경기 부진에 따른 광고·커머스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반등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 2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액 2조3000억원, 영업이익 30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0.5% 각각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241억원)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에 대해 "경기 둔화 영향에 따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의 성장률이 부진하고, 커머스도 전분기보다 성장률은 약해질 전망"이라며 "우려했던 포쉬마크는 1분기부터 처음으로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되는데, 일부 인력 구조조정과 효율화로 영업이익 적자는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가도 실적도 2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1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연중 바닥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경기 회복의 시그널이 조금 나타난다면 2분기부터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작년 2분기 이후 코로나 수혜가 사라지고, 경기 둔화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네이버의 실적 성장률 둔화가 나타났다"며 "이를 감안할 때 2023년 2분기 실적 기저 효과에 따른 반등, 2분기 광고와 커머스의 준성수기 효과, 하반기 중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경우 2분기부터 광고 경기는 조금씩 돌아설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실적과 주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에 돌입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