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6개월간 이어진 수출 감소세가 4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관세청은 4월 1~10일 수출액이 140억2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승용차(64.2%) 선박(142.1%) 자동차 부품(6.7%) 수출이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39.8% 감소한 영향이 크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석유제품(-19.9%) 철강제품(-15.1%) 무선통신기기(-38.8%) 수출도 줄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26억6600만달러로 31.9%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10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32.6%) 일본(-13.4%) 수출도 줄었다. 반면 대미 수출은 30억4500만달러로 3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4억4400만달러로 7.3% 감소했다. 원유(-34.0%) 가스(-3.1%) 석탄(-9.5%)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입도 27.5% 줄었다. 중국(10.2%)과 호주(21.8%)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고 미국(-6.8%) 일본(-4.6%) 사우디아라비아(-34.2%)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이달 들어 열흘간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34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였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1655억7100만달러, 누적 수입액은 1914억3200만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와 2.7% 감소했다. 무역수지 누적 적자는 258억6100만달러로 전년 동기(79억5900만달러 적자) 대비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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