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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시점에 미국인들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의 10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비자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7%로 전달(4.2%)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 뒤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는 뜻이다.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른 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CNBC는 “기준금리 인상 지속으로 내년엔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다는 미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들의 발언과 상반되는 조사 결과”라고 평했다. Fed의 2024년 인플레이션 예측치는 2.5%다. 뉴욕 연은의 이번 조사에서 3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달의 2.7%에서 0.1%포인트 상승했고, 5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2.6%에서 2.5%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은 12일 발표될 미국의 3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5월 FOMC 전에 Fed가 참고할 수 있는 물가지표기 때문이다. 월가는 3월 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5.2%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월(6%)에 비해 낮고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치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