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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 불붙은 씨티씨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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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재생 주사제 기업 파마리서치가 동물의약품 개발사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 3월 2대 주주에 오른 지 3주 만이다. 시장에선 적대적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지난 10일 시간외매매로 씨티씨바이오 주식 47만5434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23일 ‘경영권 영향’을 목적으로 170만4327주(지분율 7.05%)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이번 지분 인수로 217만9761주(지분율 9.01%)를 확보했다.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인 이민구 대표의 지분율(9.77%)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파마리서치가 경영권 장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이 대표 측 우호지분을 감안하면 지분율을 두 배 이상 높여야 적대적 M&A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해 2월 최대주주에 오른 뒤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특수관계인 더브릿지(2.69%)뿐 아니라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6.46%)도 우군으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분을 모두 합치면 18.92%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투자회사다. 이 대표와 조 회장은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씨티씨바이오의 ‘창업자 4인방’이 파마리서치와 손잡고 회사를 되찾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홍열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는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가 사람용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지분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파마리서치의 추가 매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의약품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씨티씨바이오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씨티씨바이오 지분 4.94%를 보유한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경영권 향방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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