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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판 우버' 카림 '슈퍼 앱', 4억불 투자받아 분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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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4년 전 인수한 중동 기업 카림이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기술 지주회사로부터 4억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받아 분사에 나선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카림은 10일(현지시간) 모회사인 우버테크놀로지스가 UAE 아부다비 소재 회사인 e&에 자사가 개발한 ‘슈퍼 앱’의 지분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은 4억달러에 카림 슈퍼 앱의 지분 50.03%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랐다. 인수 자금은 기존 현금 잔고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보다폰 그룹의 최대 투자자이기도 하다.

이번 계약에는 우버도 일부 투자했지만, 구체적인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e&은 성명에서 “우리는 우버, 그리고 카림의 세 창업자 모두와 함께 지분 과반을 획득했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동 지역 고객에 모든 것을 제공하는 최초의 앱을 만들겠다는 카림의 목표 달성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림 측도 “대규모 고객을 이미 확보한 e&과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카림은 2012년 사업을 시작한 중동 지역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이다. 중동?남아시아?북아프리카 지역 10개국 80개 이상 도시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중동판 우버’라고 불린다. 2019년 현대자동차로부터 차량 5000대를 사들이면서 주목받았다. 같은 해 우버는 31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해 카림을 인수했다.

이번 계약으로 슈퍼 앱 서비스가 카림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될 예정이다. 차량 공유뿐 아니라 식료품?음식 배달, 자전거 대여, 온라인 결제?송금, 유전자증폭(PCR) 검사 예약, 세탁?청소 서비스, 이벤트 티켓 예매 등 수십 가지 서비스를 하나의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림은 슈퍼 앱 서비스 확장을 위해 약 1년 전부터 투자자를 물색해 왔다. 기존 차량 공유 사업은 우버가 계속해서 소유한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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