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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관리 회계부터 CO2 포집까지…돈 몰리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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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혹한기에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공시 의무가 확대되고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추세다.
탄소포집 비용 낮춘 美 스타트업 캡처6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캡처6(Capture 6)에 투자했다. 캡처6는 탄소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DAC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영구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로, 기후테크의 5대 핵심기술로 꼽힌다.

캡처6는 해수 담수화 등 기존 산업시설에 탄소포집 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포집비용을 현재 톤당 250~600달러에서 200달러 미만으로 절감시켜 수용성 및 경제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수처리 시설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로부터 상업용이나 식수로 사용 가능한 청정 수자원을 추출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캡처6는 경제학박사 에단 코헨-콜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 루크 쇼스가 2021년말 공동 창업한 회사다.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활동한 박형건 부사장도 최근 합류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5개의 실증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에단 코헨-콜 캡처 6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관련 기업, 정부, 지자체 등과 기술 공유, 사업 개발 등의 방식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캡처6가 개발한 습식기반 탄소직접공기포집 기술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포집한 탄소를 이용해 여러 탄소 네거티브 제품을 생산, 판매까지 확장할 수 있다"며 "높은 초기 자본 문제를 해결하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고려한 글로벌 카본테크”라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탄소관리회계 솔루션 개발사 엔츠 20억 투자 유치


통합 탄소관리회계 솔루션을 개발한 엔츠는 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인비저닝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스마일게이트가 함께 투자했다.

엔츠는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엔스코프’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복잡한 탄소 회계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출시 1년이 채 안 되는 시점에 유료 고객을 확보했다.

엔스코프 플랫폼 내에서 기업이 소유한 모든 사업장뿐만 아니라 공급망, 소비자 범위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표준화된 탄소 정보로 보고할 수 있다. 개별 기업에 맞춤화된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제 감축과 거래까지 동일한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박광빈 엔츠 대표는 “기업 탄소관리의 본질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면 측정, 보고의 수준을 넘어 실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필요한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엔츠는 AI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최신 기후과학, 규제 변화의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인비저닝파트너스의 제현주 대표는 “이제는 기업이 얼마나 통합적이고 실질적으로 탄소중립을 이행해 나가고 있는지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며 “엔츠는 필수적인 탄소관리 회계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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