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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먼저 자율주행?…머스크, 中서 '큰 선물' 받는다는데 [테슬람 X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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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자율주행 지원 최신 프로그램인 ‘FSD 베타’를 중국에 출시한다는 설이 돌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CnEVPost는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보도를 인용해 테슬라가 현지에서 FSD의 대규모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지난 3일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BYD를 다룬 특집 기사에서 BYD의 자율주행 기능이 아직 ‘레벨2’ 수준에 불과하며 폭스바겐과 도요타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고급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테슬라는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완전자율주행(FSD) 테스트를 시작하려 한다고 전했다. 기사에서 이 소식의 출처는 언급되지 않았다.

CnEVPost에 따르면 지난 3월 말에도 유사한 루머가 온라인에 돌았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 53만2000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자동차 블로거 쩡 샤오캉은 테슬라차이나가 곧 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의 정보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부 네티즌은 ‘FSD 베타’ 업데이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모든 테슬라 차량엔 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이 장착돼 있다. 고속화도로에서 목적지에 맞춰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는 등 주행을 지원한다. 여기에 추가 옵션 비용을 내면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등이 가능한 △향상된 오토파일럿(EAP) △풀셀프드라이빙(FSD) 등의 자율주행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3만2000위안(약 614만원), 6만4000위안(약 1228만원)이다.

그러나 FSD 옵션을 구입한 중국 소비자 사이에선 EAP와 비교해 기능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는 불만이 많았다. FSD의 핵심 기능인 도심 자율주행 및 신호등·표지판 인식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 기능이 포함된 ‘FSD 베타’는 현재 북미에서만 서비스되며 4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FSD는 사실상 ‘반쪽 옵션’이었던 셈이다. 이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실정이다.


한편 지난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말 중국을 비공개로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 자동차 부문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한 톰 주와 함께 상하이에서 현지 관리들을 만나고 공장에 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2020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는 머스크의 이번 중국 방문이 테슬라의 FSD 현지 출시설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국 정찰 풍선 이슈 등 미·중 정부 간에 고조된 긴장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도심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FSD 베타' 출시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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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어갈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해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뉴스를 전합니다. 기성 언론들이 다루지 않는 '테슬라 팬'들의 이슈도 관심사입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를 구독하면 매주 기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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