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소프트웨어 및 가상검증 기술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기업들과 연합체를 꾸렸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6일 로버트보쉬 등 17개사와 차량용 제어기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차그룹 모델 기반 개발(MBD) 컨소시엄’(사진)을 발족했다고 7일 발표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필두로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비테스코테크놀로지스, HL만도, 디스페이스 등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각 사의 개발 솔루션을 표준화하고 상호 공유해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반의 차량(SDV)을 만들려면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차량에 탑재되는 다양한 전자장치를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 필수다.
MBD는 이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엔 제어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각 하드웨어에 직접 적용해 오류를 개선해야 했지만, MBD 모델을 이용하면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능을 검증할 수 있다. 고품질 소프트웨어를 보다 짧은 기간에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차량제어개발센터 부사장은 “우수한 기업들과 기술을 교류해 더 진보된 SDV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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