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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에 특화한 AI 만들어 소비자 접근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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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금융 인공지능(AI) 서비스도 ‘개인화’로 나아가야 합니다.”

금융업에 접목된 AI 기술 서비스를 연구해온 금융?AI 전문가들은 4일 AI미래포럼과 한경AI경제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금융AI포럼 웨비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AI미래포럼은 학계와 산업계 등 연구자 약 300명이 국내 AI 기술 개발을 위해 설립한 국내 최대 AI 연구 네트워크다.

‘초거대 AI 시대의 금융, 상상과 현실’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금융 AI 기술의 발전이 “금융 소비자 맞춤형 언어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 응답 등 단순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금융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성과 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하는 등 금융업에 특화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업에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용민 미래에셋자산운용 AI혁신본부장은 “투자 비중 결정, 포트폴리오 종목 분석 등 소비자 신뢰가 필요한 영역에서 AI의 기술력을 활용하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단 확신을 줄 것”이라며 “실제 운용 성과를 반영해 AI 투자 모델의 성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현석 삼정KPMG 전무는 “우선 일임형?분산투자형 등 투자 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형 투자 상품 대중화를 시작으로 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금융업에 도입하기 앞서 해킹 문제 등 운영상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명주 서울여대 바른AI연구센터장은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시 금융 소비자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기술 보안을 강화하고 유출 시 서비스 제공자를 조치할 수 있는 인공지능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순영 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은 “AI에 활용되는 소비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위험 관리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윤리 원칙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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