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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뿔난 소액주주에 김영호 대표 사임…닐워마는 이사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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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뿔난 소액주주에 김영호 대표 사임…닐워마는 이사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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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의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에 김영호 대표가 사퇴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성과를 내놓지 못한데다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31일 툴젠은 서울 강서구 마곡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소액주주들은 정기주총을 앞두고 위임장을 모집했다. 소액주주 측은 위임장 모집 공고에서 “주가 하락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실 것”이라며 “이번 주총 안건에 대부분의 개인 주주들이 불만이 많으며, 주주들의 권리를 찾고자 위임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코넥스 대장주였던 툴젠은 2021년 12월 코스닥 도전 네 번 만에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직전인 2021년 11월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3700억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반토막을 넘어서 63% 이상 폭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이 집결하는 데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반대하는 안건은 세 가지였다. 김영호 툴젠 각자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닐 워마(Neil Warma) 제넥신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이다.

이 중 두 가지 안건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사실상 관철됐다. 김 대표는 표결 전에 자진 사임을 발표했고, 주식매수선택권은 부결됐다. 닐 워마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은 가결됐다.

소액주주들은 김 대표의 재선임 반대와 관련해 “R&D 성과가 전혀 없는 상황이어서 회사의 발전과 주주이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툴젠은 현재 임상에 착수한 파이프라인이 없다. 앞서 2021년 11월 이전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에는 샤르코-마리-투스병(CMT) 파이프라인 TGT-001의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Styx- T Platform)의 임상 1상이 2022년 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진전된 게 없다.

다만 이사회는 대주주인 제넥신 측이 과반수를 장악했다. 현재 툴젠 이사회 6명 중 3명이 제넥신 측 경영진이다. 이번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 닐 워마 대표, 2021년 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홍성준 제넥신 각자대표, 2022년 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박현진 제넥신 사업개발실장 등 3명이다.

툴젠의 핵심 플랫폼기술은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이다. 일명 3세대 유전자가위라고 부른다. 현재 툴젠은 미국에서 CVC(UC버클리대 등), 브로드연구소(MIT, 하버드 등)와 저촉심사(Interference)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저촉심사의 첫 단계인 모션 페이즈(Motion phase)에서 툴젠은 선순위 권리자(Senior Party) 지위를 확정됐다. 다만 CVC그룹이 항소한 상태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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