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33%로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민주당 지지율은 2%포인트 내려 양당 지지율이 각각 33%로 집계됐다.
한일 정상 회담 이후 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여당은 윤 대통령 엄호에 나서면서 여야 공방이 치열하다. 이 밖에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전광훈 우파 통일' 발언이 논란이 되고, 대장동 비리 의혹을 둘러싼 법정 공방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정국 속에 양당 지지율 낙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특히 한일 정상 회담 후폭풍 여파로 이주 대통령 지지율이 4%포인트 떨어진 와중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 내로 떨어져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충청권, 영남권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앞섰고, 호남에서만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다. 인천/경기만 각각 34%로 여야가 동률을 이뤘다.
양당 지지율은 소폭 떨어진 가운데, 무당(無黨)층 지지율은 전주 대비 4%포인트 급증해 29%를 기록했다. 무당층 비율이 양당 지지율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각종 논란에 어느 당을 선택하기보다 일단 지켜보겠다는 국민 여론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당층 비율은 18~29세 46%, 30대 41%, 40대 30%, 50대 20%, 60대 19%, 70대 이상 18%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젊을수록 정치권 행보를 눈여겨보는 여론이 높은 셈이다.
한국갤럽은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3%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면서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29%,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9%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