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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D램 추가 감산…하이닉스 "하반기 바닥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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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D램 업체 마이크론이 추가 감산·감원을 추진한다. 당분간 ‘수요 부족’ 상황이 이어지며 2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 정도 하락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하지만 반도체업계에선 하반기 D램 업황에 대해 ‘바닥을 찍고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작지 않다. 스마트폰·PC 제조사, 데이터센터 업체 등 고객사들의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데다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등 신제품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설투자 금액 하향 조정

마이크론은 28일(현지시간) 2023회계연도 2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36억9300만달러(약 4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다. 이익 측면에선 20억8100만달러(약 3조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0% 감소한 35억~39억달러(약 4조5500억~5조6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감산도 시사했다. 마이크론은 2023회계연도의 시설투자(CAPEX) 금액을 ‘최대 70억달러(약 9조1200억원)’로 제시했다. 기존 ‘최대 75억달러’에서 하향 조정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임직원을 줄일 것이란 뜻도 나타냈다. 감원 비율을 기존 임직원의 10%에서 15%로 올려잡았다.
2분기 D램 최대 18% 급락
마이크론의 추가 감산·감원은 ‘상당 기간 적자를 면할 수 없을 것’이란 내부 전망에 근거한다. 이날 마이크론은 올해 스마트폰과 PC 판매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13년 만에 최악의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가격은 2분기까지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 유력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PC·모바일·그래픽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0~15%, 서버 D램 가격은 13~18%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업체의 재고 수준이 높기 때문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 수혜 2025년부터 본격화
하반기부턴 상황이 바뀔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 D램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29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공급 측면에서 작년부터 이어진 메모리 업체 투자 축소에 따른 공급량 축소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들의 재고도 점차 소진되고 있어 점차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서버에 들어가는 HBM, 차세대 규격 제품인 DDR5의 경우 수요가 굉장히 ‘타이트’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역시 “고객사들의 반도체 재고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바닥을 쳤고 3분기(3~5월)엔 증가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재고도 연말엔 상대적으로 건전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은 2025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론 관계자는 “통상적인 AI 서버는 일반 서버와 비교해 8배의 D램과 3배의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필요하다”며 “반도체산업은 2025년에 시장 규모 면에서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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