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애인의 3살 아들에게 강제로 마약을 흡입시킨 40대 남성이 공안에 체포됐다.
28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호찌민 공안이 레 반 밤(44)을 마약 소지 및 아동 학대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밤은 애인의 세 살배기 아들에게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강제로 흡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공안에서 받은 마약류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다행히 아이는 음성이 나온 뒤 시립 어린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밤과 애인은 공안 조사 과정에서 "재미 삼아 아이에게 딱 한 번 마약을 흡입하도록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범행은 아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관련 동영상을 발견한 피해 아동의 생부가 SNS를 통해 이를 전파하고 공안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생부가 올린 동영상에는 아이가 마약 연기를 흡입하고 밤이 둔기로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지난 24일 아이 생부의 신고를 받은 공안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이틀 전 밤을 주거지에서 체포하고 현장에서 마약류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피해 아동의 생부는 "아내는 지난 2018년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는데 이후에 마약 상습 복용자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동영상은 4∼5개월 전에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