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직원들이 포항제철소 수해복구에 기여한 공로로 수여한 포상금 전액을 광양소방서에 기부하며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을 실천했다.
27일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이 제철소 직원들은 지난해 9월 수해로 사상 초유의 조업 중단 위기를 맞은 포항제철소를 돕기 위해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김형만 압연 설비 2부 과장, 정효현 계장, 김선우 계장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간 17개의 포항제철소 압연 라인 용접점(Welder)을 완전히 분해하고 수리해 설비 복구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조기 복구 공로를 인정받아 250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받았다.
아후 포상금을 더 뜻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일치한 3명의 직원은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당시 적극적으로 인력과 장비 등을 지원해준 소방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광양소방서에 포상금 기부를 결정했다.
기부한 포상금은 소방 안전 키트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경보감지기 등 소방 물품 구매에 활용하기로 했다.
김 과장은 "포항제철소의 수해 복구에 동참해 만들어낸 기적과 감동을 이웃과 공유하고자 포상금 기부를 결정했다"며 "작은 나눔이 이웃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