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자신을 향한 충격적인 악성 댓글들을 공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씨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를 해도 해도 고소할 게 또 생긴다"며 "댓글 잘 봤다. 진짜 이 사람들은 봐줄 가치도, 이유도 없다. 앞으로 경찰서에서 (선처를 요구하며) 본인들 미래 핑계 대기만 해봐라. 집에서 못 받으신 인성교육은 법무부에서 해드린다"라고 밝혔다.
정씨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고소해서 (가해자) 얼굴 보러 제가 경찰서에 가겠다"며 "제 아이들은 X새끼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씨가 이날 공개한 댓글은 "X새끼 그만 퍼질러 낳아라", "XX(피임기구) 끼고 XX하라" 등 내용이었다.
정씨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지난 17일에도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들을 공개하며 "저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할아버지(최태민)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슨 관계였다고 하는 더러운 추문에 관한 제보도 받겠다. 저는 친족으로서 할아버지 사자명예훼손에 대한 고소 권한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정씨가 공개한 댓글에는 "얼굴이 왜 저러냐", "네가 뭔데 더러운 입으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들먹이냐", "눈물 흘리는 모습이 역겹고 구토할 거 같다"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정씨는 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조국 전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정씨는 고소장에서 조 전 장관이 2017년 자신이 쓴 "능력 없으면 너네 부모를 원망해"라고 한 페이스북 메시지를 왜곡 인용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안 의원과 주 전 기자, 김씨는 언론 인터뷰와 방송 활동을 통해 정씨의 친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암시하는 발언을 하거나 비자금 등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