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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폰 쓰다 두 다리 잃은 모델…독성쇼크증후군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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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다리 모델' 로렌 바서가 한국을 찾으면서 그의 두 다리를 앗아간 '독성쇼크증후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패션 모델 바서는 24세이던 지난 2012년 생리 중 탐폰을 사용한 후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 TSS)로 오른쪽 다리를, 7년 후에 왼쪽 다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오미 캠벨, 클라우디아 쉬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어머니 파멜라 쿡의 영향으로 생후 3개월부터 유명 패션잡지 화보 촬영을 했던 바서는 다리를 잃은 후에도 황금 의족을 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활동하며 더욱 유명세를 얻었다.

바서에게 독성쇼크증후군을 일으킨 탐폰은 체내형 생리대로, 더운 여름 찜찜함을 피하거나, 휴가철 물놀이를 위해 널리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대중적으로 이용된다.

독성쇼크증후군은 탐폰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언급된다. 탐폰은 질 안에 삽입돼 생리혈을 흡수한다. 탐폰을 만들 때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특수 합성섬유를 사용하는데, 이 섬유에 포도상구균이 서식할 수 있고, 체내형 생리대 특성상 질을 통해 균이 쉽게 유입될 수 있다. 문제의 균이 피를 타고 온몸을 돌면서 쇼크 증상을 일으키는데, 고열과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난다.

흡수력이 뛰어난 탐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질벽이 건조해지거나 질벽에 상처가 생겨 포도상구균 감염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때문에 탐폰을 사용하다가 고열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제거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 최근에 수술한 병력이 있는 경우, 피임기구를 이용한 경우, 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 경험이 있는 경우엔 독성쇼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 탐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독성쇼크증후군의 발병은 탐폰 자체보다 위생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화상이나 피부 상처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월경하는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병이 아니라는 것.

탐폰을 사용할 땐 적정 사용 시간인 4~6시간을 지키고, 장시간 교체하기 어려울 때는 패드형 생리대를 쓰는 게 좋다. 수영할 때 탐폰을 사용했다면 사용 시간과 관계없이 수영 후 바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탐폰을 착용하기 전, 후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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