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2010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12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컴퓨터프로그램 부문 무역수지는 K게임 부진으로 역대 최악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지식재산권으로 번 돈-지급한 돈)는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2021년 방탄소년단(BTS), ‘오징어 게임’ 등의 흥행에 힘입어 사상 첫 흑자(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작년엔 13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음악·방송을 포함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6억달러 흑자로 전년(4억1000만달러) 대비 1억9000만달러 늘었다. 음악·방송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인 5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연구개발·소프트웨어 저작권도 9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하지만 이 중 게임을 포함한 컴퓨터프로그램 부문은 18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2021년(-11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7억2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중국 등으로의 게임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2025년까지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임상 등을 지원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조미현/황정환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