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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당신은 귀한 사람' 문구에 尹 "자유민주주의 가치 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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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는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지닌 존재라는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함축하는 표현이라 마음에 더 와 닿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여기 와 계신 현장에서 어렵게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이 참 귀한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간담회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복지, 노동정책 최일선에 있는 현장 종사자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이 과거 방문했던 장애인 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 직원을 포함해 요양보호사, 어린이집 교사, 장애인활동지원사, 사회복지공무원, 고용센터 직원, 근로감독관, 산업안전감독관 등 15개 직종 종사자 1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현장 종사자들의 희망과 다짐을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적어서 붙인 게시판이 마련됐다. 게시된 글을 하나하나 살펴보던 대통령이 ‘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라는 문구에 주목해 위와 같은 발언을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김건희 여사도 비슷한 취지에서 “제가 영부인이 된 뒤 가장 많이 한 일이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현장에 방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우신 분들을 위한 활동을 많이 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복지·노동 약자에 대한 연대와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복지정책을 ‘약자 복지’라고 소개한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따라 더 어려운 분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약자 복지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오늘보다 내일 나아지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사는 것”이라며 “약자들이 자기를 발전시키고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일부만 자유인이고 나머지는 자유롭지 못한 분들이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른바 ‘주 69시간제 논란’을 빚은 근로시간 유연화 개편안에 대해선 “추진과정에서 (휴가나 휴식시간 등)선택권의 행사나 협상력이 취약한 노동약자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조치들을 함께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69시간제 논란이 빚어진 이유를 두고선 “소위 협상력이 취약한 이런 노동 약자들에게 무제한의 이런 선택권이 과연 현실 가능하느냐(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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