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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면 꼭 사온다는 '쇼핑 필수템' 가격 20% 오른다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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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면 꼭 사온다는 '쇼핑 필수템' 가격 20% 오른다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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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의 유행과 함께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산토리의 위스키 '가쿠빈(角甁)' 가격이 20% 오른다.

산토리는 가쿠빈 등 4개 위스키 브랜드 11종류의 가격을 오는 7월1일 출하분부터 20% 인상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가쿠빈(700㎖)의 희망 소비자 가격은 2101엔(약 2만590원)으로 352엔 오른다. '올드'와 '로열', '스페셜리저브' 브랜드의 가격도 20% 가량 인상된다. 캔 하이볼 음료인 '가쿠 하이볼 캔'의 가격은 유지한다.

산토리가 가쿠빈의 가격을 올리는 것은 7년 만이다. 산토리 관계자는 "보리와 같은 원재료 가격과 운송비가 상승한데 따른 조치"라며 "가격인상으로 얻는 수익의 일부는 증산을 위한 설비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마자키'와 같은 고급 브랜드 위스키의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산토리는 시가현의 원액 저장고를 증설할 계획이다.

가쿠빈은 위스키를 탄산수로 희석해서 마시는 하이볼의 원료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1937년 처음 출시된 이래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위스키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가고시마 전통 유리 공예품인 '사츠마 기리코'의 문양에서 힌트를 얻은 거북이 등껍질 모양이 특징이다.

가쿠빈은 '각이 진 병'이라는 뜻이다. 상품에는 '가쿠빈'이란 브랜드명이 새겨져 있지 않지만 특유의 병 모양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가쿠빈'이라는 이름이 정착됐다고 산토리 측은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가쿠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주세와 유통 마진이 붙으면서 한국에서는 가쿠빈이 일본보다 3~4배 비싼 가격에 팔린다. 이 때문에 최근 일본을 찾는 젊은 여행객들은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위스키 대신 기념품 삼아 가쿠빈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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